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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여행의 시작


안개가 잔뜩 껴서

풍경사진은 별로겠구나 하면서 나선 아침


예매를 하지 않고 거의 무작정 나선 터라

기차시간은 한시간이나 남은 상태


뭔가 풀떼기라도 찍어볼까 하고 어슬렁 거려보지만

단풍은 너무 이르고, 꽃은 시들시들한데, 햇살은 얄밉게 따가운,

그런 멜랑콜리한 기운이 감기기운처럼 찾아오는 그때


문득 마주한 한줄기 빛내림.


가방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꺼내서 바닥에 낮게 앉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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