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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새

부흥동 참새사진

 참새며 박새같은 작은 새들의 육추시즌이 절정이군요

새들의 자식키우기는 땅짐승의 자식키우기보다 몇배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육추라는 단어를 씁니다.

 

주둥이와 두발만으로 둥지를 짓고

자기 깃털을 뽑아서 아늑하게 꾸미고

알을 낳은 다음에는 교대로, 혹은 혼자서 알이 깰때까지 품다가

알이 깨면 일일이 먹이사냥을 해서 먹이고 배설물은 물어다가 멀리 버립니다.

 

알은 사람이 잘 오지않는 주택가 인근의 구석진곳에 낳지만

일단 새끼가 알을 깨고 나와서 최소한의 이동이 가능해지면

새끼를 먹이로 유인해서 이리저리 끌고다니면서 날갯짓을 배우게 합니다.


지금 참새들은 열심히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지요.

 

어미새는 먹이를 물어다가 먹이면서 이리저리 날게 하고

사람이 다가가는 것도 모르고 맹하게 있으면

날아와서 부리로 쪼거나 발톱으로 할퀴어서 도망가게 만들고.. 참 소란스럽습니다.

 

 

 부리가 완전히 검은것은 어미새입니다. 벌레를 여러마리 물고있는것은 새끼들에게 먹이려고 하는것입니다.

자기가 먹을때는 한번에 한마리정도씩만 잡지만 새끼들을 먹일때는 여러개씩 물고다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둥이가 아직 노랗고 배쪽 깃털이 지저분한것이 영락없는 갓 날갯짓을 배운 아기참새입니다.

 

 제법 늠름한 포즈를 하지만 저렇게 사람을 궁금해하면서 쳐다보면 여지없이 어미새가 날아와서 쫓아냅니다.

 

 이놈도 어린참새인데 그나마 깃털은 말끔히 정리가 되었네요.

 

 어린놈이 연신 깃털정리를 하고있지만 좀처럼 말끔해지지 않습니다. 목욕을 해야겠지요^^;

 

어미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라하다보면 이녀석들도 영악한 도시참새가 되겠죠?

그전에 좋은 사진 몇장만 찍혀주면 안되겠니~